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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한복음 14: 6)

 


[Good 40호]에티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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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내시, 그는 누구인가?

 

  권혁상 교수/KAIST 신소재학과

(한국창조과학회 대전지부장)


 

도행전 8장 후반부는 에티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국고 관리인 내시가 복음을 듣고 구원 받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그는 예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귀국 길에 올라 예루살렘 남쪽의 가사 광야를 지나가는 중이었다. 그는 수레 위에서 이사야서 53장을 읽다가 우리의 허물 때문에 찔리고, 우리의 죄악으로 인하여 상하고, 하나님과 평화를 누리기 위해 우리 대신 징계를 받은 그 분이, 그 글을 기록한 이사야를 나타내는지 아니면 타인 인지 알 수 없었다. 그때 성령의 인도함을 받은 빌립이 내시에게 다가가 함께 수레를 타고 그 성경말씀으로부터 시작하여 예수를 가르쳐 복음을 전하였다[사진1]. 내시는 성경의 내용에 눈이 뜨이고, 예수님이 이사야 53장의 분임을 깨닫게 된다. 그가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나는 믿노라[KJB 8:37]”라는 신앙고백을 한 후, 물 있는 곳에 이르러 빌립으로부터 침례를 받고 귀국 길에 오른다.



사진1 여왕 간다게의 내시에게 복음을 전하는 빌립


이방인인 에티오피아인 내시는 무슨 자격으로 예루살렘에 와서 유대인과 함께 예배(유월절 절기)를 드렸을까? 그는 어떻게 구약 성경을 소지하였고, 이사야를 읽고 이해할 정도로 히브리어에 능통했을까? 도대체 그는 누구인가?

 

필자는 2013 이스라엘을 여행하다가 박물관 견학 온 이스라엘 중고등학생들 중 흑인 학생들을 보았고[사진2], 이스라엘 군인 중에도 흑인들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유태인하면 백인 내지 중동의 아랍인과 비슷할 것으로 생각하였는데 흑인 유태인은 뜻밖이었고 그들의 정체가 몹시 궁금하였다.

1860년대에 에티오피아에서 선교사역을 하던 한 유대계 영국 선교사는 북쪽 곤다르지역의 오지 마을에 갔다가 마을 중앙에 세운 회당 벽에 두 개의 삼각형을 거꾸로 겹쳐 놓은 다윗별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더욱 놀라운 것은 마을 사람들이 자신들이 유태인이라 말하고, 실제 그들은 유대교 법과 절기를 지키는 신앙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었다. 선교사가 자기도 유태인이라고 하자 백인 유태인도 있냐고 오히려 놀라워했다고 한다. 선교사들을 통하여 에티오피아의 흑인 유태인 공동체의 존재가 알려진 후 유럽의 이스라엘 소사어티는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랍비를 보내어 그들이 유태인임을 인정하고, 그곳에 학교도 지어 주고 히브리어 과목도 개설하였다.

 



사진2 이스라엘의 흑인 유태인 아이들


에티오피아 유태인들을 일반적으로 베타 이스라엘이라 부르는데, 에티오피아에서는 그들을 팔라샤(falasha, 이주자)로 부른다. 팔라샤는 언제, 어떤 연유로 이스라엘로부터 2Km 이상 떨어진 에티오피아 북부에 살게 되었나? 이를 알려면 지금부터 약 3천 년 전 솔로몬 왕 시대로 돌아가야 한다. 구스(에티오피아)의 시바 여왕은 솔로몬의 명성을 듣고 그의 지혜를 시험하려고 많은 수행원들과 함께 금과 보석, 향품을 싣고 예루살렘을 방문했다[왕상10:1~2]. 여왕은 솔로몬의 지혜와 그가 건설한 성전과 궁, 성을 둘러보고 솔로몬에 대한 소문이 사실임을 확인하고 지혜로운 솔로몬을 이스라엘 왕으로 세우신 여호와 하나님을 송축하였다[왕상10:9, 사진3]. 성경에 기록되지 않았지만 팔라샤의 전설에 따르면 시바 여왕과 솔로몬 왕 사이에 아들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이 메네릭(Menelik)이다. 시바 여왕은 메네릭이 청년으로 성장하자 아버지 솔로몬을 만나도록 그를 예루살렘으로 보냈다. 노인이 된 솔로몬은 뜻밖의 메네릭을 보고 놀라워하며 그에게 유대인의 학문과 율법을 가르치면서 잘 대해 주었지만 왕 주변의 신하들은 그를 무시하고 질시하며 견제하였다. 그곳에서 여러 날을 보내며 솔로몬 왕이 점차 총기를 잃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메네릭은 예루살렘이 더 이상 이스라엘의 중심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하고, 2의 예루살렘을 어머니의 나라에 세우겠다는 꿈을 안고 그 곳에서 사귄 유대 청년들과 함께 귀국하였다(솔로몬 왕이 의도적으로 한 제사장의 아들 그리고 신하의 아들들을 메네릭과 함께 에티오피아 로 보냈다는 설도 있음). 메네릭과 그의 유대인 친구 후손들이 에티오피아 북쪽 지역에 흩어져 유대 율법과 절기를 지키며 최근까지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3 솔로몬과 시바 여왕



에티오피아 흑인 유태인들의 존재가 알려지자 이스라엘 정부에서는 그들을 적극적으로 이스라엘로 이주시키려는 정책을 세웠다. 이스라엘 정부는 귀환 법(Law of return)을 제정하여 팔라샤가 이스라엘에 도착하는 즉시 자동적으로 이스라엘 국적을 받도록 하였다. 1984년부터 1985년 이스라엘 첩보기관 모사드는 에티오피아 정부 몰래 모세작전(Operation of Moses)”을 감행하였다. 이는 팔라샤들로 하여금 그들이 살던 에티오피아 북서부 지역을 떠나 산악지대, 늪지대, 밀림 등 헤치고 걸어서 650Km 이상 떨어진 이웃나라 수단의 바닷가로 모이게 한 후 정박 중인 배에 태워 이스라엘까지 데려오는 현대판 출애굽(에티오피아)작전이었다. 당시 약 14,000여명이 출발하여 많은 사람이 죽고 약 8,000여명 만이 이스라엘 땅을 밟았다.

 

19915, 에티오피아 공산정권을 무너뜨리려고 반정부군이 주요도시를 점령하면서 수도 아디스 아바바로 진격해 들어오는 위급한 상황에서 이스라엘 정부는 팔라샤 약 14천명을 비밀리에 공항 근방의 캠프로 집결시킨 후 하루 만에 34대의 수송기로 모두 이스라엘로 데려왔다. 이륙한 수송기 안에서 의자도 없이 빼곡히 앉아, 불안과 초조함에 지친 팔라샤들에게 갑자기 안내방송이 나왔다[사진4]; “유대인 여러분, 여러분은 3,000여 년의 긴 여정을 마치고 고향인 예루살렘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여러분의 귀향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에 수송기 안에서 팔라샤들의 환호와 박수가 요란하게 울려 펴졌고 4시간 후 수송기는 이스라엘 공항에 착륙하였다. 이것이 솔로몬 작전 (Operation of Solomon)이다.



진4. 솔로몬 작전 시 화물항공기 안의 흑인 유태인들


기독교로 개종한 팔라샤를 팔라샤 무라(Falash Mura)라고 부르는데 그들의 이스라엘 이주가 제한되다 2003년 이후 월 300명 내에 이민이 허용되었다. 그 후 이민이 점차 확대되어 최근 에티오피아에 남아있는 수만 명의 팔라샤 무라를 모두 받아드리기로 이스라엘 의회가 결정했다(2015. 11.16). 현재 이스라엘에는 약 13만 오천 명(이스라엘에서 태어난 흑인 유태인 포함)의 흑인 유태인들이 살고 있고 이스라엘 여행 중에 본 흑인 유태인 학생과 군인들이 바로 그들이다;

 

전에는 내가 그들이 사로잡혀 여러 나라에 이르게 하였거니와 후에는 내가 그들을 모아 고국 땅으로 돌아오게 하고 그 한 사람도 이방에 남기지 아니하리니 그들이 내가 여호와 자기들의 하나님인 줄을 알리라” [39:28]

 

에티오피아 왕들의 사적에 따르면 메넬릭은 솔로몬 왕조를 세워 1대 왕이 되었고 지혜로운 왕이었다고 한다. 그는 유대 유월절 절기에 사절단을 이스라엘로 보내 서로 문물을 교류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두 나라의 전통이 되어 약 900여 년 후 유월절 절기에, 에티오피아 여왕 간다게가 히브리어와 성경에 능통한 내시를 유월절 사절단의 대표로 보낸 이유다. 그리고 전통에 따라, 예수님 당시 유대 제사장과 관원들은 에티오피아에서 온 흑인 유태인(팔라샤) 사절단을 형제로 받아들여 유월절 등의 제사와 절기 행사에 참여시킨 것으로 보인다. 그 내시는 유월절 전에 예루살렘에 와서 유월절, 초막절 그리고 오순절을 지내며, 예루살렘에서 일어났던 여러 사건, 즉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과 부활, 오순절 성령강림, 예루살렘 초대교회가 세워지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였을 것이다. 물론 그는 사절단 대표로서 유대 관원들과 제사장 등 상위 계층의 사람들을 주로 상대하면서 예수님에 대하여 그릇된 정보를 많이 접했을 것으로 보인다. 귀국길에 올라 가사 광야를 지나는 동안 예루살렘에서 겪었던 여러 사건들을 생각하며 이사야서 53장의 고난당하는 가 누군지 번민할 때 성령님은 빌립을 보내 분이 십자가에서 고난당하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임을 증거하도록 역사하셨다. 내시는 에티오피아의 첫 번째 기독교인이 되었다.

 

빌립은 헬라파 유대인으로 초대 예루살렘 교회 7집사 중 한 사람으로[6:5] 성경 말씀을 이해하는 면에서 스데반과 같고 복음 전도의 열정으로는 바울에 비견되는 사람으로 알려졌다. 에티오피아 내시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내용이 사마리아에 복음 전파와 함께 사도행전 8장에 기록된 것은 내시가 사마리아인과 같이 유대인과 이방인과의 혼혈 족속임을 증거하는 것 아닌가?

 

여왕 간다게의 내시, 그가 얼마나 중요한 인물이기에 성령님은 사마리아에서 복음 사역으로 바쁜 빌립을 백여 km 떨어진 가사 광야까지 강권적으로 보내어 복음을 전하게 한 후 그를 채어갔을까?[흠정역, 8:39] 에티오피아로 돌아간 내시가 어떤 일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에티오피아 구원을 위한 성령님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그는 빌립 집사처럼 복음의 뜨거운 열정을 품고 에티오피아의 빌립이 되어 복음 전도자로 일생을 마치지 않았을까?; .AD 330 , 에티오피아는 왕(King Ezana the Great of the Kingdom of Axum)을 비롯하여 많은 백성들이 복음을 받아들여, 세계 역사상 처음으로 기독교를 국교로 공인한 나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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